경제·금융

외국인들 “사자” 거래량 1억주 돌파

◎한도확대 힘입어 M&A 기대감… 상한가도 607개 종목▷주식◁ IMF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타결되고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일일 주식거래량이 1억주가 넘어섰고 주가도 급등, 4백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IMF로부터 5백50억달러의 외환자금 지원이 확정된데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도 연내 사실상 전면 개방, 국내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적대적 M&A가 가능해진다는 기대감으로 사자주문이 쏟아져 주가가 전날보다 26.50포인트 급등한 4백5.8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상승률 6.99%는 증시사상 최고 기록이다. 주식거래량 1억1천1백9만주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일일 주식거래량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쏟아진 대량 매수세로 4백선을 돌파한 이후 마감까지 고공비행을 지속, 주식 매수 열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업종에 걸친 사자주문으로 업종지수가 고르게 폭등한 가운데 특히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과 M&A 재료가 부각된 은행주들은 매도주문이 거의 끊긴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자주문만 쌓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공황으로 주가가 초저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과 IMF협상타결이후 미달러화 대비 원화환율 및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등이 투자심리를 자극, 사실상 주식물량 확보전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IMF시대」를 맞아 한계기업에 대한 자금경색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감으로 일부 종목들은 여전히 매수세가 실종된 채 대거 하한가로 마감, 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6백7개를 포함, 6백77개에 달했으며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백74개를 포함, 2백28개에 달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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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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