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FBI '인터넷 감청시스템 적극 활용'

미연방수사국(FBI)이 범죄 예방과 관련 인터넷 e-메일을 엿볼수 있는 이른바 '카니보어(Carnivore)' 시스템을 적극 활용중인 것으로 드러났다.AP통신에 따르면 FBI는 99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카니보어 시스템을 가동했고 유사한 기능을 지닌 '이더피크(Etherpeek)'도 11차례나 활용했다. 카니보어 가동 사례별로는 컴퓨터 해킹 관련 4건을 비롯 마약밀매 3건, 횡령사건과 지적재산권관련 각 1건으로 분류됐으며 나머지 사안들은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1월 FBI는 도박과 돈세탁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감청시스템을 동원한 결과 성공적으로 해당 은행계좌와 관련정보를 찾아내기도 했었다. 카니보어 시스템은 인터넷을 오가는 e-메일, 웹페이지, 대화방 내용 및 수사대상 신호들을 모두 감청할 수 있는 첨단기기며 이더피크는 현재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FBI는 인터넷 감청시스템을 이용해 주요 용의자, 마약거래범, 횡령범, 컴퓨터해커, 외국 정보 기관원 등을 추적해온 것으로 밝혀졌으나 논란을 빚었던 사생활 침해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FBI는 2002년도 예산안 가운데 1,300만 달러를 인터넷 검색 비용으로 신청했는데 이것은 올해보다 250만 달러 증가한 액수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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