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일본대표팀이 기동력을 앞세운 득점 전략으로 한국을 괴롭힐 전망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와 '스포츠닛폰' 등은 27일 인터넷판에서오사다하루(王貞治) 일본대표팀 감독이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 호크스)-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니시오카 쓰요시(지바 롯데)를 각각 9번, 1번, 2번 타자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톱타자 이치로를 정점으로 앞뒤 타선을 구성하는데 골몰했던 오사다하루 감독은타격과 주루 센스를 모두 갖춘 가와사키와 니시오카를 이치로의 파트너로 선택했다.
일본은 3차례 평가전을 치른 결과 후쿠도메 고스케(주니치),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등 중심 타선이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이치로를 중심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가와사키, 이치로는 좌타자이고 니시오카는 스위치타자다. 지난 시즌 가와사키는 21개, 이치로는 33개, 니시오카는 4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세 명이 훔친 도루숫자만 95개다.
특히 가와사키와 니시오카는 지난 주말 세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6타수4안타, 8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일본대표팀 타선이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춰 어느 곳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없지만 특히 가와사키-이치로-니시오카로 이어지는 타선은 상대 투수와 포수의 신경을상당히 거슬리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