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뤄시허는 계속 진다

제8보(121~158)


백24가 놓이자 외곽을 조이는 수들이 선수로 보장되었고 팻감 4개가 준비되었다. 이것으로 백대마의 안형이 갖추어졌다고 보고 대망의 요소인 26으로 삭감하는 최철한의 손길에는 승리의 확신이 실려 있었다. 백40은 조심한 수. 눈에 띄는 끝내기 가운데 가장 큰 곳은 참고도1의 백1이지만 흑에게 4를 당하면 시끄럽게 된다고 보고 안전을 기한 것이다. ‘그렇다면’하고 뤄시허도 일단 41의 자리부터 잇고 보았는데 백42, 44가 기분좋은 선수가 되어서는 반면으로 거의 비슷한 형세. 수순 가운데 흑43으로 참고도2의 흑1에 반발하는 것은 백에게 2 이하 6을 당하게 되어 더욱 불리해질 것이다. 검토실에 있던 이세돌9단이 최철한의 백54를 보고 말했다. “이것으로 끝. 천재께서 싸게 한판 배우셨습니다.” 우승 상금이 중국돈 70만원(한화로 8천만원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은 은근히 비꼰 말이었다. 김성룡9단은 더욱 심한 말을 했다. “뤄시허가 힘 한번 못 써보고 졌습니다. 지금 같은 태세라면 뤄시허는 계속 질 겁니다.” 158수 이하줄임 백8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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