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7%로 낮게 잡은 주된 이유로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를 내세우고 있으나 골드만삭스 등 국제 투자은행이나 세계은행(WB) 등 국제 예측기관의 세계 경제 전망치는 한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즉 세계 경제침체가 심화될 가능성이 더 높고 이에 따라 국내 경제도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요 국제투자은행의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3.8%로 한은과 무려 0.8%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이 3.4%로 내다본 것을 비롯해 리먼브러더스가 2.8%, 골드만삭스가 3.4%를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와 도이체방크는 4.6%로 한은과 동일했다.
국제 예측기관의 전망치는 더 안 좋다. 세계은행이 3.4%로 예측했고 글로벌인사이트는 3.3%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 기준으로 2.7%를 예상했다. 그나마 국제통화기금(IMF)은 4.8%의 성장률을 전망해 한은의 전망치를 유일하게 웃돌았다.
한국에 대해서는 전망치 변동폭이 크나 한은 예측보다는 다소 높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의 경우 모건스탠리 4.8%, JP모건 4.9%, 골드만삭스 5.3%, 씨티은행 5.2%, 도이체방크 3.8%, 리먼브러더스 4.7% 등이며 국제 기관들은 IMF 4.6%, 세계은행 5.1%, OECD 4.8%, 글로벌인사이트 5.5%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