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권운동에 평생 헌신해 오셨는데…"

故 홍남순 변호사 '광주시 민주시민장' 엄수

고 홍남순 변호사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서 광주 민주시민장으로 거행됐다. 운구행렬이 노제를 위해 영결식장에서 나서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지난 14일 타계한 고(故) 홍남순 변호사의 영결식이 17일 오전9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서 '광주시 민주시민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정ㆍ관계 인사와 유가족ㆍ친지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묵념, 약력보고, 노무현 대통령,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이홍길 5ㆍ18기념재단 이사장, 홍성우 인권변호사, 이부영 장준하기념사업회장, 박석무 단국대 이사장의 조사 등의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고인께서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오셨다"며 "특히 80년 5월에는 계엄군의 총칼 앞에 신음하던 광주를 온몸으로 부둥켜안고 민주주의를 목놓아 외치셨다"고 애도했다. 장의위원장인 박광태 광주시장도 "선생님은 우리 시대 민주인권운동의 큰 별이셨다"며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광주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일이 선생님을 편히 잠들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인의 넋을 기리는 불교의식도 이어졌으며 양성우 시인의 조시 낭독, 고인의 육성 청취 뒤 주요 조문객들의 헌화ㆍ분향, 유족인사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영결식을 마친 유족ㆍ친지ㆍ지인 등은 광주 동구 궁동 고인의 생가 앞에서 노제를 치르고 장지인 국립 5ㆍ18 민주묘지로 이동해 고인의 시신을 안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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