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 휴대폰 가입자의 3분의 1이 사업자를 옮길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LG텔레콤과 KTF는 가입자가 늘어나는 반면 SK텔레콤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사용자 사이트인 세티즌(www.cetizen.com)이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참여자 6,089명 가운데 34.2%가 번호이동성이 시작되면 사업자를 옮기겠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단말기 구입비용 등을 감안할 때 번호이동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는 일반적인 관측을 뒤엎는 것이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가입자의 32.5%가 업체를 바꾸겠다고 밝힌 데 비해 KTF와 LG텔레콤은 변경 의향이 있는 가입자 비율이 각각 36.7%로 SK텔레콤의 고객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업자 변경시 선호하는 업체로는 43.8%가 KTF를 꼽아 SK텔레콤(30.4%)이나 LG텔레콤(25.8%)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사업자를 옮기려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40.7%가 저렴한 요금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특정요금제ㆍ부가서비스 이용 22.4%
▲최신 전용단말기 선호 19.9%
▲통화품질 16.9% 등으로 집계됐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