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아버지걱정에…"

집중력 흐트러져 고전 우려

우즈 "아버지걱정에…" 집중력 흐트러져 고전 우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아버지는 병상에서, 나는 코스에서 싸운다.” 대회 5승째 기록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30ㆍ미국)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연습라운드에서 벙커와 러프 등을 전전하며 고전했다. 우즈는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걱정하느라 집중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에 “아버지가 투병한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라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연습라운드 때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한 것은 “그저 아이언 샷과 퍼팅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우즈의 설명. 그러나 주변에서는 아버지 얼이 지난 97년 심장 수술 후 절대 안정하라는 의사의 권고도 뿌리치고 퍼팅 코치를 자처해 아들을 12타 차 우승고지에 올릴 만큼 열성적이었으나 올해 처음 오거스타에 오지 못한 것이 우즈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는 대회코스에는 나오지 못했어도 오거스타 현지까지 와서 아들을 응원했던 터라 ‘아버지 없는 우즈의 마스터스’결과에 더욱 걱정스러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즈는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직전 아버지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여행을 마다 않고 병문안을 다녀 온 바 있다. 전립선 암을 앓았던 얼은 지난 2004년 재발, 온 몸에 암 세포가 퍼지는 큰 시련을 겪고 있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날 밝힌 조 편성에 따르면 우즈는 관례에 따라 지난해 US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인 에드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함께 6일 밤 11시23분 경기를 시작한다.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는 7일 오전 1시57분 스튜어트 싱크(미국), 토마스 비욘(덴마크) 등 중견 선수들과 플레이에 나선다. 이 대회는 선수 모두가 1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MBC-ESPN이 1ㆍ2라운드는 7ㆍ8일 새벽 5시부터, 3라운드는 9일 4시, 최종라운드는 10일 3시30분부터 중계한다. 입력시간 : 2006/04/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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