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기업] 단순하청탈피 해외파트너와 공동기획-투니파크

[화제기업] 단순하청탈피 해외파트너와 공동기획-투니파크「디즈니」를 비롯한 미국과 일본의 대다수 만화영화에는 국내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이 밑그림을 그리는 단순하청의 형태다. 때문에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만화영화의 핵심요소인 기획력도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한계에서 벗어나 시나리오, 캐릭터, 배경설정등 기획력으로 세계시장에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기업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니파크(대표 임석휴·林錫休)는 지난 5월10일 장편만화영화 「더 킹(THE KING)」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작품은 무려 40억원이 투입됐다. 투니파크가 애니메이션 제작부분의 해외파트너인 미국의 「하이프레이즈(HIGH PRAISE ANIMATION CO. 대표 리처드 킴·RICHARD KIM)사와 투자, 수익분배, 판권소유 등 동등한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는 조인트벤처를 구성한 후 발표한 첫 작품이다. 고대 이스라엘의 다윗왕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12월 국내를 포함하여 전세계에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투니파크는 「더 킹」을 포함하여 향후 10년간 9편이상의 작품을 하이프레이즈사와 공동 기획·구상·제작·배급키로 했다. 투니파크가 설립된 것은 올해 3월. 그러나 회사설립과 작품의 준비는 1년전부터 시작했다. 설립의 주역은 변상민전무와 허관우기획팀장. 만화영화 제작사였던 「애니매직 스튜디오(ANIMAGIC STUDIO)」에서 함께 일했던 두 사람은 단순하청에서 벗어나서 제작·기획사를 차리기로 했다. 국내의 현실에서 단독 작업이 쉽지 않겠다고 판단, 미국에서 제휴사를 물색, 하이프레이즈사를 파프너로 선택했다. 준비작업은 신중했다. 지난해 6월부터 합작 작품에 대해 공동기획을 준비해 오던 중 마침내 지난 3월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프레이즈가 파트너로 선택된 것은 사장인 리처드 킴과 투니파크의 이충영 총감독이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하이프레이즈가 투니파크의 기획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투니파크측의 설명이다. 이로써 해외파트너와의 공동 투자·제작·판매라는 만화영화역사에서의 새로운 작업이 시작됐다. 투니파크는 지난달 말에 미국에 자회사인 「네오릭스닷컴(NEORIX.COM)」사를 설립했다. 이것은 투니파크의 만화영화제작과 연계해 미국에서 컨테츠개발, 영화홍보를 전담하기 위해서다. 林사장은 『투니파크는 앞으로 제작될 영화들과 함께 캐릭터개발 및 머천다이징 사업에도 진출, 만화주인공 하나로 수억원을 벌어들이는 해외 애니메이션사들의 신화를 한국에서도 실현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3446-5612 문기자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6/06 19: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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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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