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역특례 취업만큼 구체적 목표 세워야

병역특례(산업ㆍ전문요원제도)란 정부가 지정한 연구기관이나 기간ㆍ방위산업체 등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 병역을 마친 것으로 보는 병역대체제도다. 병역특례자가 될 경우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경력을 쌓고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군입대를 앞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고려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목표를 갖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실제 군복무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 두어야 한다. 전문연구요원으로 전자지불시스템업체에 근무중인 유광석(31세)씨는 “대학원 진학으로 적지않은 나이 때문에 군복무에 부담을 느꼈는데 병역특례로 사회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확실한 목표나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병역특례 기간이 어렵거나 지루한 시간이 될 수도 있으므로 무엇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역특례제도는 산업기능요원제도와 전문연구요원제도가 있다. 산업기능요원은 현역과 보충역 대상자 중 기능계 국가기술 자격증을 소지한 자로 기술분야에 3년간 근무하면 군복무를 다 한 것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전문연구요원제도는 석사이상 학위 소지자로서 학문과 기술 연구 분야에서 5년간 근무하면 군복무를 마치는 것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취업기한은 산업기능요원의 경우 입영하기 5일전까지 전문연구요원은 학위취득이나 수료이후 6개월 전에 편입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병역특례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군복무기간을 대신해 사회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특례취업도 일반취업과 같다는 생각으로 전반적인 방향설정과 지원회사에 대한 상세정보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산업기능요원은 자격증을 취득해 두어야 한다. 현역의 경우 학력과 자격에 따라 편입인정기준에 다르게 적용됨으로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고졸이하는 기능사렌袁貪脩渶기사 자격증이 모두 가능하며, 전문대는 산업기사와 기사 그리고 대졸자는 기사이상의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서비스 관련 자격증(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전자상거래 자격증 등)과 민간기업, 협회인증 자격증은 제외됨으로 해당자격증을 잘 알아두도록 한다. 병역특례 취업의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병역특례 지정업체와 지정연구소를 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를 통해 지정업체 조회가 가능하며 인터넷 취업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의 경우 메타검색을 통해 병역특례 채용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병역특례도 취업인 만큼 신중한 지원은 필수이다. 급여문제나 부당대우, 회사의 부도 등으로 인해 전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면접을 보는데 일반적인 구직활동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입사만 시켜 주면 무조건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는 자세는 인사담당자에게 결코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없다. 입사지원서 작성시나 면접시 자신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도록 입사전략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최종적으로 편입원서와 재직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병무청의 심의 및 통과가 이루어지면 병역특례자로 복무를 하게 된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일반적인 군복무에 비해 병역특례는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병역특례를 마친 후의 미래를 철저하게 계획해 두어야 병역특례를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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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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