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직원들에게 '돈다발'을 안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급여와 보너스 총액이 지난 해보다 40% 늘어난 165억달러(약 15조원), 1인당 평균 62만2,000달러(약 5억7,400만원)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보너스로 50명의 경영진에게 1인당 2,500만달러(약 230억원)를, 일반 직원들에게는 평균 40만달러(약 3억6,920만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의 '돈 잔치'는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월24일로 끝난 2006년 4ㆍ4분기에 순익이 3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회계연도의 전체 순익은 지난 해에 비해 47% 늘어 94억1,000만달러로 월가 역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가도 올 들어 58%나 뛰어올랐다.
리먼브러더스도 리처드 펄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간부 6명에게 연말 보너스로 3,590만달러(약 33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주가가 올 들어 20% 상승하고, 오는 14일 발표될 올해 순익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38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이다.
일본 기업들도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연말 보너스를 책정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758개 일본 기업들의 올 겨울 보너스가 평균 82만3,544엔(약 650만원)으로 지난 해에 비해 1.98% 늘었다고 13일 보도했다.
게임업체인 닌텐도가 1인당 평균 147만엔(약 1,16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JFE홀딩스(129만엔)와 신일본제철(123만엔)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