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지 2년이 된 우리나라의 경제기상도는 온통 장밋빛 일색이다.그러나 아직도 그늘 속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구조조정의 명분아래 직장을 잃고 가정까지 잃은 수많은 실업자가 여전히 가족과 자신의 끼니를 걱정하고 있다.
KBS1 TV는 19일 오후 10시 방영하는「취재파일 4321」에서 IMF 2년을 지나고 있는 한국사회의 오늘을 냉정히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 이웃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사람들, 이들은 왜 IMF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걸까. 실업자 신세는 면했지만 연봉제와 성과급이란 새로운 제도 속에서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살아남은 자들의 애환과 암울한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미끌어져내려가는 IMF 2년을 맞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진솔한 모습을 공개한다.
또 공공근로나 직업훈련에 엄청난 정부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실망 실업자와 장기 실업자는 오히려 늘어만 가는 실업대책의 헛점을 지적하고, 경제지표와는 딴판으로 움직이고 있는 「99년 11월 한국사회의 IMF」를 살펴본다.
97년 11월21일 한국정부가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다시 2년여를 보낸 지금.『IMF 졸업』을 노래하고픈 사람들은 오늘 밤 TV수상기 앞에 일단 앉아보자.
문성진기자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