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간편한 부유방 제거술

몇 달 전 이지적 분위기의 20대 후반 여성 B양이 병원에 찾아왔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 중인 그녀는 곧 유학을 떠날 계획이라고 했다.자연스런 쌍꺼풀에 커다란 눈망울, 오똑한 코의 미모를 갖추었지만 유럽 사람들 사회에서 더불어 살려면 어디를 고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통상적인 상담을 했다. 그러다 혹시 겨드랑이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성형수술을 하냐고 물었다. 지나가는 말투였으나 직감상 그녀가 병원에 방문한 목적과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느낀 필자는 그녀의 수줍음을 건드리지 않으며 차근차근 상담을 진행했다. 여성의 겨드랑에서 종종 종양처럼 잡히는 덩어리가 있는데 이를 부유방이라 한다. 부유방은 손쉽게 치료도 가능하다는 필자의 설명에 그녀는 그 동안 여러 병원의 치료 방법을 수소문하며 상당기간 동안 고민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가끔 외과적 절제술 생각했으나 수술 후 남은 흉터를 보면 도저히 자신이 없다고 했다. 필자 검진상 그녀는 유방 바깥쪽 끝부분에서 겨드랑이 부분까지 남자 어른 주먹 정도의 큰 크기로 잡히는 덩어리가 있었다. 이것은 그녀의 과거력과 가족력, 임상 증상 등을 고려할 때 부유방임을 알 수 있었다. 부유방은 인간이 포유류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포유류에서 유방 조직이 생길 수 있는 위치 즉 겨드랑이에서 유방을 지나 배꼽 양 옆으로 하복부까지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다. 생기는 형태는 유방 주위나 그 아래쪽으로는 작은 유두 모양 또는 쥐 젖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겨드랑이 부위에는 대부분 유방조직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봉긋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부유방은 외관적인 문제 말고도 멘스 주기에 따라 경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부유방의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외과적 절제가 가장 확실하다. 그러나 외과적 절제 후 울퉁불퉁하게 될 가능성 심각하진 않지만 상박부를 지배하는 감각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나 저림 그리고 비교적 큰 흉터가 남는 점 등이 단점이다. B양의 경우 촉진상 부유방이 단단한 유선조직 보다는 주변의 지방조직이나 부드러운 결합조직으로 이뤄져 있었다. 지방흡입술의 원리를 이용, 간단히 부유방을 제거했다. 수술은 국소마취 및 정맥마취를 병행했다. 초음파를 시술 부위에 가해 지방조직을 일차로 분해한 뒤 3mm의 작은 절개를 통하여 지방흡입관을 삽입, 진공압을 이용하여 지방조직 및 부드러운 연부조직을 최대한 제거했다. 수술 2일째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던 B양은 얼마 전 화사한 민 소매 차림으로 인사차 병원을 찾아왔다. 문의 (02)546-1616. /송홍식(드림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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