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대우車 인수땐 직원과 공동경영"포드는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종업원· 채권단과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포드의 대우차 인수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웨인 부커 부회장은 최근 미국의 유력자동차전문지인 오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대우차 직원들이 포드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직원들이 새로운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종업원 지주제를 추진하거나 직원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당량의 지분을 가지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차 직원들은 실사과정에서 포드가 가장 대우차 인수에 적합한 업체로 평가했다.
대우차 인수 실사팀을 담당했던 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포드가 실사팀에 대규모 법·재정 전문가들을 포함시키는 등 대우차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었다』면서 『고압적인 제너럴 모터스(GM)나 형식적인 실사에 그친 다임러크라이슬러·피아트와는 확연히 구분됐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이와 함께 대우차 채권단이 새로운 기업에서 동등한 지위를 갖는 방안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부커부회장은『공동경영은 종업원·채권단 모두 새로운 회사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라며『그동안 이들이 입은 손실을 상당부분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는 국내 공장을 폐쇄하거나 대우차를 세계 자동차시장 진출을 위한 하청기지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부커부회장은 다음주에 방한, 오는 20일께 이같은 내용의 대우차 인수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6/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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