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사태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나면서 국내외 금융주펀드간 수익률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외 금융주펀드가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지난 2년간 수익률은 해외금융주펀드의 경우 -33.41~27.08%, 국내금융주펀드의 경우 -10.94~39.90%로 큰 수익률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금융주펀드의 경우 미국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은 신흥국 금융주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파이낸셜서비스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는 2년 수익률이 27.08%로 해외금융주펀드 중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호주 29.91%, 중국 19.18%, 싱가포르 14.09%(7월 15일 현재)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성장초기 단계에 있는 금융산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금융주를 90% 이상 담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1(주식)(A)’는 -32.05%으로 부진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금융주 내에서 업종도 상업이나 주택관련 주 비중이 높아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며 “향후 경기회복 시 은행ㆍIB(기업금융)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돼 종목 비중만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금융주펀드 중에선 IBK자산운용의 ‘IBK그랑프리포커스금융증권(주식)’의 2년 수익률이 11.95%로 가장 높고,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금융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C’가 -10.94%로 제일 낮았다. IBK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주펀드이긴 하지만, 금융 50%, 기타업종 50%를 담다 보니 금융위기 회복시점에 수출업종이 펀드수익률을 견인했다”며 “최근 금융주펀드가 부진하지만, 2~3개월 후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외국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익률도 지수대비 좋은 성과를 낼 것을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