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류업계 "클럽파티로 女心잡자"

"트렌드리더 이미지 부각" 홍대앞·청담동등서 잇단 행사



주류업계가 연말을 맞아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 이른바 파티 마케팅이다. 주요 주류 업체마다 여성 음주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주목, 파티를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맥주, 리큐르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주류 브랜드들은 젊은 여성이 많이 모이는 홍대 앞이나 청담동 일대 '클럽'에서 다양한 파티행사를 갖고 있다. 특히 클럽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리더'여서 타깃 마케팅을 원하는 기업전략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클럽은 디스코텍이나 나이트클럽과 달리 춤과 음악을 즐기는 곳이라는 인식을 주는데다 드레스 코드 등을 통해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까지 내면서 여성들의 호응이 높다. 수석무역이 수입 판매하는 싱가포르 맥주 '타이거'는 지난 14일 홍대앞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디스커버 더 타이거(Discover the Tiger)'라는 파티를 개최했다. 이 파티에는 국내 최고 DJ들과 일본의 클럽 문화를 대표하는 DJ들을 한 무대에 출연시켜 참석자들에게 아시아 대표 맥주의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가 수입하는 커피 리큐르 '깔루아(Kahlua)'는 지난 6일 홍대 클럽 NB 에서 '깔루아 스타일 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는 깔루아 홈페이지와 여성잡지 등을 통해 행사를 알렸는데 1,000여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참여해 깔루아 블랙 러시안, 깔루아 밀크 등 5종류의 깔루아 칵테일 3,600여잔을 소비했다. 위스키 브랜드 J&B는 새로운 캠페인 이름을 '스타트 어 파티(Start a Party)'로 정하고 내년 1월13일까지 2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파티메이커를 모집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선발된 3명은 직접 J&B 파티를 기획하고 내년 1~2월중에 파티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내년에 열릴 J&B 파티는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에는 압구정동에 위치한 클럽 '서클'에서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가 배의 맛과 향을 지닌 '앱솔루트 페어'의 국내 론칭 파티를 열었다. 이날 파티장은 신제품 컨셉트에 맞춰 초록색 커튼, 쿠션, 소품들로 꾸미고 앱솔루트 페어를 활용한 칵테일을 제공했다. 이 파티의 참석인원도 1,000여명에 이른다. '모엣 샹동' 샴페인도 샴페인 병에 스와로브스키 보석을 박아 올 12월 한달 동안만 한정 판매하는 신제품 '비 패블러스 골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지난 11월말 VIP 고객들을 초청해 파티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클럽과 파티 문화를 마케팅에 접목함으로써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라면 앞으로 업종을 불문하고 파티 마케팅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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