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내 노점 "깔끔하게"

10월부터 디자인 규격화…일정 장소서 시간제 영업


오는 10월부터 깔끔하고 산뜻하게 디자인된 노점이 가로변에 설치돼 서울시내 가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0월부터 시내 곳곳에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들을 규격화한 뒤 이를 한곳에 모아 시간제로 영업하도록 하는 ‘노점 시범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노점 디자인 표준안 10개를 확정해 8일 발표했다. 이번 디자인안은 시가 교수ㆍ디자이너 등 외부 전문가 5명에게 의뢰해 고안한 것으로 서울 거리의 미관과 노점상 영업자의 편의는 물론 간편성ㆍ심미성ㆍ경제성ㆍ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디자인안들은 대체로 기존 노점의 수레 형태이지만 정통 한옥형 등 갖가지 디자인에 도회적인 색상, 파라솔 형태의 덮개를 갖췄으며 판매 물품에 따라 공산품용ㆍ조리음식용ㆍ농수산물용 등으로 나뉜다. 시는 디자인 안들을 실물로 제작, 다음달 중 서울광장에서 전시회를 열고 노점상과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디자인 작품 표준안 자료집’은 25개 자치구에 배포해 구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해 노점시범거리사업 때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자치구들이 표준안을 토대로 자율적으로 디자인을 선정하고 노점상들이 자비 300만원가량을 들여 새 노점을 장만하면 시범거리에서 정식 영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자비를 들인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는 있겠지만 단속당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노점상들에게도 혜택이 되는 정책”이라며 “노점상 음식물 등에 대한 관리도 용이해져 시민들이 깨끗한 거리에서 안전한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버스ㆍ지하철 등 가판대에 대해서도 디자인 개선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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