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외교정책 자문'드림팀' 만든다

클린턴 국무 초당적 '외교정책위원회' 구성

스트로브 탈보트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국무부의 주요 외교정책을 자문할 초당적 전문가집단을 꾸리기 위해 거물급 외교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다. 국무부는 5일 클린턴 장관과 국무부의 외교 전략을 자문하는 '외교정책위원회(Foreign Affairs Policy Board)'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5명의 전직 관료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9일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는 클린턴 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외교정책 인프라를 구축할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국방부의 '국방정책위원회(DPBㆍDefense Policy Board)'를 벤치마킹해서 외교정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형식의 자문기구는 국무부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클린턴 장관의 야심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25명의 위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과거 클린턴 정부 때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이 위원장을 역임할 예정이며,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칼라 힐스 전 무역대표부( USTR) 대표,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미 진보센터(CAP) 전 소장 등 민주당 계열 인물들이 포진했다. 또 조지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의 중추역을 맡았던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부장관 등 공화당 계열 인물들도 두루 영입됐다. 정책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국무부는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클린턴 장관과 국무부의 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자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클린턴 장관은 내년께 장관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마, 자신의 거취와는 상관없이 외교정책위가 유지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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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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