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공마케팅 골프가 힘이다] 두산, 디오픈 챔피언십 공식 후원… 골프팬 눈길 잡아

글로벌 스포츠 채널서 생중계… 149억 브랜드마케팅 효과 거둬

대회기간중 현지서 두산포럼도

지난 7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14 디 오픈 챔피언십''을 찾은 관람객이 두산 전시관에 설치된 굴삭기 시뮬레이터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열린 ''2014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의 수익 전액을 골프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디 오픈(The Open) 챔피언십'은 마스터즈·US오픈·PGA선수권대회와 함께 미국 PGA 투어의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 오픈의 다른 명칭이다. 명칭에서 골프 종주국 영국의 자존심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올해로 143회째를 맞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로 각국의 수많은 골프·스포츠 채널들이 생중계해 전세계 9,000만여명의 골프팬을 TV 앞으로 끌어모은다. 시차가 8시간이나 나는 우리나라에서도 골프 애호가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경기를 시청한다.

두산은 지난 2010년부터 5년째 디 오픈 챔피언십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발전 플랜트·건설기계 등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대회장 곳곳을 활용해 다양한 홍보물을 설치하고 경기장 내 홍보 전시관도 따로 마련한다. 아울러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도 갤러리들이 자연스럽게 두산의 이미지와 제품을 알 수 있게 한다.


올해 디 오픈은 지난 7월17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리버풀 인근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두산은 대회 기간 동안 ESPN TV 광고와 각종 옥외 광고, 잡지 광고를 통해 디 오픈 개막과 두산의 스폰서십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대회장 인근에 위치한 맨체스터 공항 안팎의 대형 광고판에도 두산의 브랜드 로고가 걸렸다.

또 두산과 디 오픈의 로고를 달고 맨체스터와 리버풀 사이를 오가는 '브랜딩 버스'를 운영,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 이 버스에는 발전 플랜트·건설기계·해수 담수화 등 두산의 비즈니스를 나타내는 아이콘이 장식돼 두산의 사업 영역과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회장 내의 전시관 설치와 VIP 관람객들을 위한 파빌리온 운영도 기본이다. 세계의 골프팬이 모이는 대회장은 기업을 알리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올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디 오픈 대회장 안에는 두산의 단독 홍보전시관이 설치됐다. 두산의 제품 모형과 함께 영상물을 상영, 두산의 사업분야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특히 올해에는 전시관 외부에 8미터 크기의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빌보드를 설치, 보다 생동감 있게 두산의 브랜드 이미지와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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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코너는 관람객들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었다. 직접 굴삭기를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굴삭기 시뮬레이터 앞에는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어린이와 청소년 등으로부터 특히 호응이 높았다. 또 특별 설치된 골프 시뮬레이터는 스크린골프가 생소한 외국인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두산은 대회 기간 동안 약 857만 파운드(약 149억원)의 상당의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디 오픈 대회 기간에 맞춰 포럼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눈에 띈다. 두산은 지난 2012년부터 대회 기간 중 현지에서 '두산 포럼'을 열고 세계적인 석학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열린 포럼의 경우 로봇공학·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인 다니엘라 러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테슬라 모터스를 공동창업한 JB 스트라우벨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연사로 나서 세계 경제를 진단하고 미래 경영환경을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KLPGA 유일한 매치플레이 개최… 수익금 전액 골프 꿈나무에 전달도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8년부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주최하고 있다. 춘천 라데나CC에서 고정 개최되는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주관하는 26개의 대회 중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다.

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각 홀마다 승부를 겨뤄 이긴 홀이 많은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 방식이다. 그만큼 이변이 많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특징이다. 7년째 2승을 거둔 선수 없이 매번 새로운 챔피언이 배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KLPGA 톱 랭커 64명이 출전해 '매치퀸(Queen of Match)'의 자리를 놓고 승부를 펼친 올해 역시 지난해 우승자인 장하나 선수가 64강전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윤슬아 선수(파인테크닉스)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케이블 채널로 생중계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최종라운드 순간 시청률 1.582%(AGB닐슨 수도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대회 기간 동안 두산중공업은 매홀 광고판과 포스터 등 홍보물을 부착해 회사를 적극 알렸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발전기 핵심 부품인 터빈 블레이드를 형상화한 우승 트로피를 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부터는 입장권을 유료로 전환해 수익금 전액을 골프 꿈나무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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