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10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수 발표에 대한 코멘트에서 이들 3사의 가입자수 급증은 '중복계산'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올 하반기에는 가입자 증가추세가 꺾일 것으로전망했다.
이동통신 3사는 5월 가입자수 증가 공시를 통해 SK텔레콤이 10만5천명, KTF와 LG텔레콤이 각각 25만1천명, 10만8천명 등 총 46만4천명이 늘어났다고 발표했으며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5월중 0.4%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3사의 5월 가입자 증가를 연률로 환산하면 584만명으로 3사의 가입자 증가 목표치 합계 320만명을 웃도는 비현실적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그 주된 원인은 통합식별번호 '010' 도입에 따른 가입자수의 중복계산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복계산이 새 번호에 가입한 뒤에도 당분간 기존 번호를 유지하려는 가입자들의 선택에 따른 것일수도 있지만 이같은 유형의 가입자들도 6개월 이상 2곳의 이동통신에 요금을 내려하지는 않을 것인데다 통신위원회의 신규 가입자중단 조치로 인해 하반기에는 가입자수 증가추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SK텔레콤과 KTF에 대해서는 '중립'(In-Line)'의견과 각각의12개월 목표가인 19만5천원, 2만3천원을, LG텔레콤은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의견과 목표가 2천8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