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이 전장관이 지난해 말 대우중공업측으로부터 경전투 헬기사업 수주건과 관련해 13억원을 받았는지 여부등 추가 비리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검찰은 구속된 이씨와 석진철 전 대우중공업사장(현 바르샤바 FSO사장), UGI사 대표 이남희씨 등 관련자들을 28일중 구치소에서 데려와 대우측의 추가 로비자금 제공여부 등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가 이전장관을 상대로 한 비리폭로 협박용으로 이씨 등에게 넘겨준 「대우측의 20억원 제공 약속」 녹음테이프의 소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이 대우측으로 부터 5천만원을 뜯기 직전인 지난달 23일 무기중개상 권씨에게 회사 운영자금 명목으로 빌려준 1억3천만원을 받아내려 권씨를 검찰에 사기혐의로 고소한 점 등을 중시, 이씨 등이 문제의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거나 또는 소재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26일 이 전장관을 1억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석 전사장을 제3자 뇌물교부혐의로, 이대표를 공갈혐의로 구속하는 등 모두 4명을 구속수감했다.<성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