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노키아 한국공장 결국 문 닫는다

한때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호령하던 노키아가 100% 출자해 세운 한국 공장인 노키아티엠씨(TMC)가 결국 폐업된다.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인수를 발표하면서 한국 공장인 노키아티엠씨의 거취도 관심을 끌었지만 최근 MS가 노키아티엠씨를 인수대상에서 최종 제외하게 되면서 폐업이 불가피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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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티엠씨가 있는 창원 마산자유무역구역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24일 "노키아 휴대폰화 사업부를 인수하는 MS의 인수 대상에서 빠진 노키아 한국공장 법인인 노키아티엠씨가 결국 문을 닫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노키아 중국·한국공장 대표를 맡고 있는 마카 살로마 사장은 이날 오후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노키아티엠씨 공장에서 전직원 총회를 열고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지 않을 방침을 통보했다.

애플이 중국 폭스콘에 휴대폰 생산 하청을 맡기고 있듯이 노키아는 지난 30년간 한국공장인 노키아티엠씨에 휴대폰 생산을 맡겨왔다. 하지만 노키아의 주력이던 폴더형 휴대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에서 밀리면서 인건비가 싼 중국에 공장을 신설해 라인을 이전하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900명이던 직원은 현재 205명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축소됐다. 2008년까지만 해도 연간 4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1년도에 24억달러로 절반 가까이 급감하고 지난해에는 13억5,000만달러로 떨어졌다. 올해는 전성기의 10분의1에 불과한 4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키아티엠씨가 폐업하게 되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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