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희대의 연쇄살인사건 갑동이로 돌아오다

tvN 드라마 11일 첫 방송

"영화 '살인의 추억'과 많이 달라

공소시효 문제 공론화 시킬 것"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명의 여성이 희생돼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연극 '날 보러와요'와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잘 알려졌지만 이제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 이번엔 드라마로 돌아온다. 케이블 채널 tvN은 오는 11일 드라마 '갑동이'를 첫방송한다. 방영중인 장르물로는 세번째가 될 '갑동이'가 과연 '쓰리 데이즈' '신의 선물-14일'와 같은 지상파 드라마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지난 8일 CGV 용산에서 공개된 10분짜리 시사회 영상은 '살인의 추억'의 첫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장면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조수원 피디는 '갑동이'와 '살인의 추억'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 피디는 "미제사건이라는 모티브만 따왔을 뿐 '갑동이(사건 용의자를 일컫던 별칭)'를 체포하면서 사건이 해결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주인공들이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하는지에 대한 드라마 트루기(극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집필을 맡은 권음미 작가도 "국회 도서관에서 미지의 '갑동이'를 만났을 때 공소시효의 문제를 담론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드라마의 주역들은 살인용의자라는 누명을 쓰고 죽은 아버지의 결백을 밝히려는 형사 하무염(윤상현)과 그의 아버지를 '갑동이'로 지목한 형사 양철곤(성동일) 그리고 미스터리한 정신과 수련의 오마리아(김민정), 사이코 패스 성향의 바리스타 류태오, 웹툰 작가 여고생 마지울(김지원) 등이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했던 윤상현은 "가수를 지망하다가 배우로 꿈을 바꾸게 된 계기가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형사 캐릭터"라며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체력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촬영할수록 몸에 배서 장르물도 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제작발표회장에는 윤상현의 일본 팬들이 대거 몰려들었고 드라마 성공을 기원하는 쌀 화환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장르물이 두 편이나 방송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조 피디는 "부담이 되지만 서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혀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고 성동일 역시 "한 회라도 빼 먹으면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진행을 예고했다. 조 피디는 시청률이 23%까지 나온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를 연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