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공급비축 계약기간 연장 합의김대중 대통령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마그네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조선 및 에너지 분야 등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아젠다 출범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조선산업 분야에서 상호 보완성을 활용키로 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수주 물량증대를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선박을 건조해서 수출하고 노르웨이로부터 선박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 및 기계류를 수입하고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노르웨이로부터 외화획득 실적규모가 외국인 투자유치 4,000만달러, 플랜트 수출 6억5,000만달러, 위성방송 수신기 등 IT분야 2억7,000만달러 등 모두 9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오드피엘사 아끼 그레겔슨 사장은 장재식 산자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울산항을 화학제품 수송 터미날 후보지로 유망하다며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플랜트 수출은 아랍에미에이트 석유화학 공장 수주가 주류를 이루고있다.
김 대통령은 또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제2위 석유수출국가인 노르웨이로부터 원유공급비축 계약기간을 연장키로 합의함에 따라 안정적인 에네지 공급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우리나라는 원유 비축분(80일)의 20~30%를 노르웨이에 의존하고있다.
두 정상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 전자정부 구현 등 공공부문 정보화 정책 및 기술협력 ▲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정보보호산업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고 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이 전했다. 과학기술 협력 강화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한국해양연구원 등을 통해 노르웨이 스발바드섬에 우리나라 북극과학기지 설치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노르웨이 소재 국제북극과학위원회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있다.
두 정상은 항공과 수산분야의 협력강화키로 했으며 내년 1월 본데빅 노르웨이 총리 방한때 관련분야 협력협정 서명을 추진키로 했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