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도 상승 주도주들의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한동안 코스닥시장을 호령했던 태양광 등 에너지주과 조선기자재 관련주들이 주춤하는 대신 그동안 소외돼왔던 콘텐츠ㆍ게임ㆍ와이브로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19일 증시에서는 포스데이타ㆍ영우통신 등 와이브로 종목을 비롯해 올리브나인ㆍ예당ㆍ에스엠 등 콘텐츠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와이브로 관련주들은 이날 와이브로의 주파수(2.3㎓) 대역이 4세대 이동통신의 세계 공통 주파수대역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한가 종목이 속출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포스데이타와 영우통신ㆍ기산텔레콤ㆍ서화정보통신ㆍ쏠리테크 등 대표적 와이브로 수혜주들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최근 IPTV(인터넷TV)의 연내 법제화가 가시화되면서 포이보스ㆍ올리브나인과 예당ㆍ에스엠 등 대표적인 영화 및 음악 콘텐츠 종목들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빛소프트ㆍ웹젠ㆍ액토즈소프트 등 온라인게임주들도 바닥세에서 벗어나 반등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다만 엔씨소프트만 이날도 하락세를 기록하며 4만7,000원까지 떨어져 다른 게임주들과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 초 1만5,000원대의 주가가 7,000원대까지 빠졌던 한빛소프트는 신작 게임인 ‘헬게이트 런던’이 호평을 받으면서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15% 이상 급등했다. 웹젠 역시 그동안 줄곧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주부터 바닥 다지기 형세로 돌아섰고 액토즈소프트도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가량 상승했다. 반면 태양광 테마로 관심이 집중됐던 소디프신소재 주가는 이날도 5.08% 빠지며 5일 연속 하락해 15% 이상 떨어졌다. 에이치앤티 역시 13거래일 연속 하락, 주가가 9,000원대로 추락했다. 주성엔지니어와 티씨케이도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대표적 조선기자재주인 태웅이 4거래일 동안 26% 빠진 것을 비롯해 성광벤드ㆍ용현BMㆍ태광 등 코스닥에 상장된 조선 관련주들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주도주가 교체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한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의 경우 가격 메리트가 큰 것은 이점”이라며 “조정장에서 기존 주도주의 대안으로서 소외주들에 대한 단기 접근은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