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日中이탈기업 유치활동 나설 때

일본과 중국 내 많은 기업들이 최근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이들 기업의 국내유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 기업들의 경우 대지진 여파로, 중국의 경우 기업환경 악화로 새로운 지역으로 공장이전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진출 기업의 U턴을 비롯해 유망한 제조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일본 기업 가운데 100여개사가 대지진 사태 이후 지리적으로 가깝고 안전한 우리나라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KT와 제휴해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설립하기로 했고 도요타 등 상당수 일본 기업들도 국내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외국인 기업들이 미국 등 본국으로 U턴하는 현상이 크게 늘고 있다. 임금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현지공장의 이점이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추세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우선 KOTRA 및 무역협회 등 유관기관들을 중심으로 특별팀을 구성,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입지정보와 각종 인센티브 등 투자환경 정보자료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경우 투자유치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품 및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유치할 경우 국내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음달 잠정 발효될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은 물론 비준을 앞둔 한미 FTA 도 외국 기업유치에 큰 강점이 될 것이다.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성장동력 확충 차원에서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일찍이 산업공동화를 겪은 미국의 경우 최근 해외로 나간 많은 기업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제조업 르네상스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정부도 U턴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등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도 제조업 르네상스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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