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법 못 찾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존폐 정당성 여부 간담회

"복합상품 카드 연계 오토론은 현대자동차의 불공정 일감 몰아주기 부분을 해소하고 중소형 캐피털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정상호 삼성카드 상무)

"카드사·캐피털사·판매사원만 혜택을 보는 비정상적인 상품이고 이들이 자동차 회사의 가맹점 수수료를 편취하는 행위이므로 금지되지 않으면 상품 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다."(황유노 현대캐피탈 부사장)


17일 현대캐피탈·삼성카드·JB우리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와 금융당국, 자동차 판매사, 학계, 시민단체 등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복합상품 카드 연계 오토론 간담회'에서 존폐의 정당성에 대해 갑론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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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JB우리캐피탈 등은 현대자동차의 독과점 폐해 및 중소형 캐피털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해당 금융상품이 존속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현대캐피탈과 자동차 판매사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되지 않고 자동차 제조사의 가맹점 수수료를 금융회사가 편취하는 행위여서 금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합상품 카드 연계 오토론이 이같이 화두가 되는 이유는 지난해 기준 시장이 4조6,000억원, 카드 수수료만 874억원 규모여서 자동차 판매사, 캐피털사, 카드사 등의 이해관계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는 만큼 △소비자 혜택 △합법성 문제 등을 중심으로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지만 상명대 교수는 "업계가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이 상품이 자동차 판매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해결해 결국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 측면과 리스크 부담 없이 하루치 브리지론을 일으켜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한다는 측면 등을 균형을 맞춰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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