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어음부도율은 크게 떨어졌지만 부도업체수는 급증해 한계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 부도업체수는 507개로 전월(396개)에 비해 28%(111개)나 증가해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임을 반영했다. 지난 달 부도업체수는 지난 2001년1월(532개) 이후 27개월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올들어 부도기업수는 1월 411개, 2월 384개, 3월 396개 등으로 400개 안팎이었으나 지난달엔 500개를 넘었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8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3,030개로 전월(3,007개)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전월 18.8배에서 12.6배로 하락했다. 4월중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이 낮아지면서 전국 어음부도율은 0.08%로 전월(0.14%)에 비해 대폭 떨어졌지만 지방의 부도율은 0.14%에서 0.16%로 높아졌다. 서울지역 부도율이 감소한 것은 SK글로벌 부도금액이 전월 7,654억원에서 165억원으로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방 부도율은 대구(0.26%)와 부산(0.24%), 제주(0.20%)가 높아 이들 지역의 기업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영상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0.17%), 경기.전북(0.16%), 광주(0.13%), 대전ㆍ경남(각 0.12%), 전남(0.11%) 지역도 전국 평균부도율을 웃돌았고 울산ㆍ경북(각 0.08%), 강원ㆍ충북(각 0.07%), 충남(0.05%)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