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근현대 거장 작품으로 승부

서울옥션 24일 홍콩경매

박수근·김환기·쿤스 등 국내외 작품 80여점 출품

제프 쿤스 ''꽃의 언덕'' /사진제공=서울옥션

존 챔벌린 ''하이드로젠 주크박스'' /사진제공=서울옥션

서울옥션이 국내외 근현대 거장의 작품으로 홍콩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14회 홍콩경매'를 열고 박수근·김환기와 제프 쿤스 등 국내외 작품 80여점, 총 130억원 규모를 출품한다.


눈길을 끄는 출품작은 뉴욕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이자 산업폐기물을 재료로 작업하는 '정크아트' 작가 존 챔벌린의 1988년작 '하이드로젠 주크박스'(이하 추정가 10억~15억원)로, 아시아 경매회사가 홍콩 미술시장에서 챔벌린의 작품을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챔벌린의 조각은 2011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478만달러(약 5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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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한 점을 612억원에 팔아 치우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매낙찰가를 보유한 스타작가 제프 쿤스의 1991년작 '꽃의 언덕'(22억원)과 지난해 세계미술시장에서 가장 작품이 많이 팔린 작가인 앤디 워홀의 대표작 '플라워'(16억원)도 관심을 끈다. 홍콩 미술시장은 중국 본토 뿐 아니라 동남아 컬렉터까지 아우르는 '아시아 허브'의 영향력을 가진 데 비해 미국 등 서양 거장의 작품이 덜 소개된 경향이 있어 이번 출품작은 더 기대를 모은다.

또한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인 박수근의 대표작 '고목과 여인'(6억원), 김환기의 푸른 색 점화 '무제 25-V-70 #173'(9억원)를 비롯해 한국의 대표작가 이우환의 선,점,바람,조응 등 시리즈별 모든 작품이 각각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아시아 미술시장을 중심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재조명받고 있다"며 "또한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서구 현대미술 작품이 수용되는 분위기인 것에 맞춰 출품작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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