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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노른자위 반포주공1 재건축 탄력

1·2·4주구 주민 90% 동의… 3주구도 새 운영규정 승인<br>교육여건·조망권 등 뛰어나 강남권 최고 랜드마크 기대

교통·학군·한강조망권을 고루 갖춰 강남권 최고의 입지로 평가 받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최근 주민동의율이 90%를 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나무로 둘러 쌓인 반포주공1단지 너머로 현충원 공원이 펼쳐져 있다. /서울경제DB


"재건축만 되면 래미안퍼스티지ㆍ반포자이를 뛰어넘는 강남권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반포동 G공인 관계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는 한강변에 접한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 중에서도 최고의 입지와 여건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계성초ㆍ세화여중ㆍ세화고 등 명문학교가 몰려 있는데다 부지가 한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기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여기에 강남권에서 한강변에 인접한 아파트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저층 단지라는 점도 이 아파트의 매력이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조만간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설립을 준비 중인 1ㆍ2ㆍ4주구는 주민 동의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고 올 초 추진위원회 운영규정과 시공사 선정 무효로 위기를 맞았던 3주구도 최근 새 운영규정 승인을 마쳤다.

27일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3개 주구는 현재 아파트 소유주 2,108가구 중 1,917가구(90.9%)의 동의서가 접수됐다. 상가 소유자까지 포함하면 총 2,305명 중 2,044명이 접수해 88.6%의 동의율을 기록 중이다.

동별로도 66개동 중 65개동에서 조합설립 요건인 3분의2 이상의 동의서를 냈고 남은 1개동에서 3가구만 동의서를 제출하면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는 것이 추진위 측 설명이다.

1ㆍ2ㆍ4주구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같은 면적도 대지지분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양함에도 동의율이 90%가 넘을 만큼 주민들의 재건축 추진의지가 강하다"며 "남은 가구도 조만간 동의서를 낼 것으로 보여 6월 말이면 조합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973년 첫 입주를 시작한 반포주공1단지는 ▦72㎡(이하 전용면적) 1,490가구 ▦84㎡ 1,320가구 ▦107㎡ 720가구 ▦196㎡ 60가구 등 모두 3,590가구로 이뤄진 매머드급 저층 재건축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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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의 경우 대지지분이 적게는 86㎡에서 많게는 107㎡에 달할 만큼 커 투자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3종 일반주거지역임에도 저층으로 지어져 있어 재건축 시 가구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2,108가구의 1ㆍ2ㆍ4주구는 재건축 이후 기존 가구의 세배에 달하는 6,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4ㆍ1대책으로 기존 주택의 가격이나 전용면적 범위 한에서 2개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큰 호재다.

인근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59㎡의 경우 6억9,700만에서 7억7,400만원, 84㎡은 9억9,700만원에서 11억2,700만원에 분양됐다. 현재 84㎡의 시세가 17억원선인 1ㆍ2ㆍ4주구의 경우 대다수 가구가 중형과 소형 2개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ㆍ2ㆍ4주구 재건축 추진위는 이 같은 사업성과 주민의 높은 재건축 추진의지를 바탕으로 초과이익환수제도 유예기간인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1990년 재건축 조합 창립총회를 열었지만 여전히 사업이 지지부진한 3주구 역시 최근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초 현대건설ㆍ대림산업과 맺은 시공사 가계약이 무효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최근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을 재승인 받아 사업 추진의지를 높이고 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시공사 선정 무효와 관련한 행정소송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의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해당 지역은 물론 강남권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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