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대우중공업 신영균사장

대우중공업은 차기 잠수함 사업(SSU)을 그동안의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국방부의 방침이 고의적으로 왜곡된 실사결과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다시 검토되어야 하며, 국방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신영균 대우중공업 사장은 29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대우의 잠수함 건조능력을 실사한 자료가 최종 결론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왜곡됐다』며 『조작된 자료에 의한 국방부의 정책판단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申사장과의 일문일답. _정부의 「잠수함 업체 이원화 불가」 원칙이 바뀐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방부가 차기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대우중공업와 현대중공업을 실사한 평가자료가 왜곡됐기 때문이다. _어떤 부분이 잘못됐는가. 국방부가 대우의 잠수함 건조능력을 연간 0.67척으로 평가한 부분이다. 이는 지난 10월 국방부 평가단이 연간 2.8척(정비 1.3척 포함)이라고 밝힌 것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_국방부의 정책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잘못된 기본 데이터를 근거로 결정한 국방부의 정책은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 앞으로 30년간 국내 잠수함 물량을 대우가 모두 수주한다 해도 시설 가동률이 절반에도 못미친다. 대우의 건조능력이 제대로 평가됐다면 이원화 정책은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_국방부의 정책이 바뀔 것으로 생각하는가. 정책판단이 틀렸다면 다시 고치는 것이 마땅하다. 국방부가 정확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_국방부가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국방부가 끝까지 근거도 없는 이원화 정책을 고집하면 제소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_현대가 소규모 투자로 5개월내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우는 잠수함 건조시설을 마련하는데 1,500억원이 투자했으며 지금까지 9척을 건조하거나 건조중에 있다. 현대가 234억원을 투자해 5개월만에 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것은 잠수함에 대해 그만큼 모르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정도 투자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면 잠수함을 건조하지 않을 조선소가 어디에 있는가. _대우가 잠수함 사업을 독점하는 것은 특혜 아닌가. 지난 87년 이후 잠수함 사업을 전담해 오면서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은 바 없다. 잠수함 사업은 계약할 때 금액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건조후 비용을 정산하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지금까지 국정감사 등 14회에 걸쳐 감사를 받았지만 전혀 지적이 없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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