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비 회복 가시권..업종대표주 주가 탄력

소비 회복이 가시권내로 접어들면서 업종 대표주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1시47분 현재 두 시장의 소비업종대표주인 신세계와 CJ홈쇼핑이 3% 오르며 시장 전반의 약세에도 선전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과 LG홈쇼핑도 1% 상승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강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1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서 소비회복 기운이 퍼지고 있음이 확인된데 이어 이날 공개된 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29개월만의 최고치인 99.4를 기록, 소비자들이 닫힌 지갑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신세계는 전날 장 마감후 지난 1∼2월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늘었고 영업이익은 2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신세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해석은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CSFB는 이날 신세계의 1∼2월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다고 평가하고 소비 회복과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 마무리가 주가에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도 "1∼2월에는 설 수요 강세로 매출총이익이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하며 3월 실적도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외형보다 이익 측면의 개선이 인상적"이라고 평하고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인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 비해 12개나 늘어난 이마트 매장 수와 늘어난 강남점(백화점) 매장 규모를 감안하면 1∼2월 매출은 실망스럽다"며 BC카드와 수수료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UBS는 1∼2월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올해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이런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CJ.LG홈쇼핑의 경우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 긍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다. 홈쇼핑업체가 내수 부진에도 무형상품 판매를 통해 고수익성을 유지해 오프라인매장과 차별화된 실적을 보인 데다 중국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추가할 것이라는 점들이 그 이유들이다. 여기에 CJ홈쇼핑은 자회사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양천방송의 기업가치 상승기대감이 곁들여져 있다. 한국투자증권 안주영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설립한 동방CJ가 애초2006년에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으나 예상보다 빠른 성장 속도에 올 상반기 중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LG홈쇼핑은 CJ홈쇼핑보다 중국 사업을 늦게시작해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향후 사업성과를 CJ홈쇼핑이 보여준 셈"이라며 "따라서 LG홈쇼핑의 중국 진출에 긍정적 전망을 갖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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