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일 학도병 단체, 도쿄서 현충일 추념식 거행

한국전쟁 참전용사 단체인 재일 학도의용군 동지회(회장 이봉남)는 6일 오전 도쿄 미나미아자부의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재일 민단) 8층 강당에서 전몰자 유가족과 민단 간부 등 동포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는 부임 후 첫 대외 행사로 이날 추념식에 참석해 "재일동포들은 1919년 2·8 독립선언으로 3·1 운동의 씨앗을 만드는가 하면 6·25 전쟁 때는 642명의 학도의용군이 자진해서 전쟁터로 향하는 등 민족사의 고비마다 구국의 대열에 앞장섰다"며 "정부는 이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후 민단 중앙본부 부근에 있는 재일 학도의용군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권태환(52) 주일 한국대사관 국방 무관(육군 대령)이 기념비 앞에서 이봉남(94) 회장에게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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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에 거주하던 재일한국인 청년·학생 642명이 자진해 직장과 학업을 중단한 채 유엔군 일원으로 인천상륙 작전과 원산·이원 상륙작전, 갑산·혜산진 탈환작전, 백마고지 전투 등에 참가해 135명이 전사했다.

재일 학도의용군들은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된 후 가족들이 있는 일본으로 귀환하려 했지만 일본 정부가 1952년 4월에 발효된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을 근거로 재입국을 거부한 탓에 또 다른 이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재일 학도의용군동지회는 1973년 국립묘지와 1979년 인천 수봉공원, 1989년 재일 민단 중앙본부 부근에 참전 기념비를 세웠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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