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가 전세계 칩 카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칩카드는 기능 및 안전성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는 기존 자기선 카드의 단점을 보완,보안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 한 장의 카드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카드다. 최근들어 세계 카드 시장은 이러한 다기능 칩카드로의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5,500만장 정도의 칩카드를 발급했으며 35개국과 인터넷상에서 전개되는 80여개의 다기능 스마트카드 프로그램을 실시, 칩카드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비자인터내셔날은 칩카드 확산을 위해 지난 2000년 3월 '스마트 파트너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세계 유수의 칩카드 관련회사 2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자는 칩카드 가격을 1달러 미만으로 낮추고 관련장비 값도 크게 떨어뜨릴 작정이다.
비자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의 신용카드를 2004년까지 'EMV(Europay, MastercardㆍVisa) 카드'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영국의 경우, 신용카드 부정 사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영국정부가 비자스마트 신용ㆍ직불카드 개발을 요청해 97년 10월부터 노스햄톤(Northampton)과 에딘버러(Edinburgh) 두 도시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98년부터는 모든 신용ㆍ직불카드를 비자스마트카드로 교체했고 지난해에는 전체 카드의 90%를 비자스마트카드로 전환시켰다.
아시아 태평양권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의 회원사들이 2000년부터 칩카드 발급을 시작했으며 오는 2006년까지 역내 카드를 스마트카드로 대체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칩카드 개발 활성화를 위해 통산성이 비자스마트카드 개발을 후원하고 있다. 97년 10월부터 고베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 이래 98년 7월 도쿄 시부야 쇼핑지역이 시범운영 지역에 추가됐다.
지난해 4월부터는 '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이 모든 신용카드를 칩카드로 발급하기로 발표, 현재 약 600만장 정도가 발급됐다.
비자는 2008년까지 약 90%의 카드를 IC카드로 전환, 모든 시장에서 IC카드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IC카드에 대한 정책을 실시해 'EMV 표준'의 정착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지브 카푸르(Rajiv Kapoor) 비자 아시아태평양 마케팅ㆍ제품영업 담당 수석부사장은 "비자카드는 향후 7년 동안 2,500만 달러의 펀드를 회원사와 공동으로 조성, 아ㆍ태시장의 회원사들이 칩카드 업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양한 칩카드 제조업체등과의 제휴지원을 통해 회원사에 칩카드를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노력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펀드를 조성, VAN사가 적극적으로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 EMV 규격=Europay Mastercard Visa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등 세계 3대 신용카드 관련회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IC카드 관련기기의 국제기술 표준이다.
EMV 규격에 맞아야 전 세계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호환성을 가지게 되며 한국에서도 스마트카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최근 관련업체들이 EMV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