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바겐세일 달라졌다/할인품목감소 입점브랜드는 참여않기도

◎재고품중심 염가상품 쏟아져 할인점 방불4월들어 정부가 백화점 바겐세일기간규제를 전면 철폐하고 정상세일을 적극 유도하면서 세일현장에 신풍속도가 전개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세일부터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세일참여브랜드의 감소다. 백화점입점 메이커직영매장의 자체세일을 백화점세일과 동일시하는 개정 할인특매(바겐세일)고시에 따라 이미 자체세일을 실시한 입점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치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그동안 세일에 적극 참여해왔던 「발렌시아」 「발렌티노」 「이동수」 「라코스테」 등 모두 22개 의류브랜드가 세일에 가담치않아 브랜드별 세일참여도는 종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현대백화점은 전년대비 3.5%포인트 낮아진 81.5%, 미도파백화점은 5%포인트 낮아진 65%를 기록하는 등 직영매장의 세일참여가 감소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각 백화점들은 재고품 중심의 염가상품을 대량 선보이고 있는데 바겐세일 매장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재고상품이 몰려 할인점과 같은 분위기다. 그랜드백화점은 본점과 일산점에서 한섬3대브랜드 이월(재고)상품전, 신사복 10만원대 실속모음전, 가계절약 10만원대 실속모음전, 여성캐주얼 4대브랜드 균일가판매전, 신사의류 봄상품균일가전 등의 타이틀을 내걸고 대규모 재고품 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다. 블루힐백화점도 꼴레뽀이 봄이월상품공개, 패션내의기획전 등을, 그레이스백화점은 신바람특별기획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여성정장초특가공개전, 아동용품균일가전, 남성의류실속가전 등의 이월상품전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자사 신용카드고객을 대상으로 가격할인판매를 실시하는 것도 특이한 양상이다. 주요 백화점들은 자사발행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는 정상품 구매고객에게 10∼20%까지 할인판매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출혈경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세일차별화를 위한 백화점간의 이색 판촉행사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3∼8일동안의 유럽·뉴질랜드·중국·일본 등지 여행상품을 1인당 36만∼1백18만3천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예약받는 「효도여행상품 특별판매」행사를 선보였다. 미도파백화점은 의류수선 약속이나 교환 약속등을 불이행할 경우 2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레이스백화점은 요일별로 특정품목을 원가이하 판매하는 신바람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 한편 고객들의 구매성향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세일자율화이후 실속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객단가도 높아졌다는 것이 매장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고객 1인당 객단가가 5천원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세일 신풍속도를 실감케하고 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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