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는 끝났다" 토고전 베스트11 윤곽

‘아드보카트호’의 명운이 걸린 본선 첫 경기 토고전 베스트11의 윤곽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몇몇 포지션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일(한국시간) 가나와의 평가전에 앞서 “가나전 선발 출장 선수는 토고전 베스트 11의 가능성이 있을 뿐”이라며 가나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이 토고전 선발출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몇 자리의 후보군들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토고전 선발 출장을 가장 확실히 예약한 이는 단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른쪽 윙 포워드 이천수(울산)의 선발 출장도 확정적이다. 왼쪽 윙백은 이영표(토튼햄)의 몫이다. 이운재(수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토고전에서 골문을 지킨다. 중앙 수비는 김진규(이와타)와 최진철(전북) 조합으로 굳어져가는 듯하다. 김진규는 평가전에 모두 선발 출장해 선발 한자리를 예약했으며 최진철은 나이 어린 김진규의 경험을 보충한다는 측면에서 남은 한 자리에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국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앙 스트라이커로는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출장할 전망. 조재진은 상황에 따라 안정환의 뒤를 받치는 백업 요원으로 출장한다. 그러나 나머지 자리에 대해서는 아직도 몇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가장 큰 변수는 박지성의 출장 포지션.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 출장이 유력하지만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설 가능성도 높다. 박지성의 포지션에 따라 다른 포지션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할 경우 왼쪽 윙 포워드 자리에는 박주영(서울)과 설기현(울버햄프턴)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이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선다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나선다. 김두현(성남)은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한발짝 밀린 형국.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을용과 김남일(수원)의 기용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을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될 경우에는 남은 한자리는 이호(울산)가 대신하게 된다. 오른쪽 윙백 자리는 송종국(수원)과 조원희(수원)가 최후의 순간까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국은 국내에서 벌어진 두 번의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자 조원희에 비해 경험과 노련함에서 우위다. 조원희는 경험은 송종국에게 달리지만 더 빠른 스피드와 강한 체력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