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ㆍ이병천 연구팀이 세계최초로 개 복제에 성공한 데 대해 네티즌들은 일제히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룬 세계적 쾌거"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4일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외국 과학자들도 포기한 개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교수팀의 연구성과는 우리나라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ID 'j0219d'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머릿기사로 '한국인과학자들이 개복제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며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황우석 연구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생명체 복제에 대한 윤리적 논란도 거세게 일었다.
ID 'angel9994'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개도 복제하고 사람도 복제하는 세상이 올까 무섭다"고 말했고 'angel9994' 네티즌도 "연구야 막고 싶지 않지만 인간 복제로 이어지지 않게 잘 막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반면 ID 'dmlwkhg'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적어도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분야에서 '과학권력'은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통제하고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했으면 싶다"며 "생명윤리학자들도 이러한 쪽을 고려해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와 함께 일부 네티즌들은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가 언론의 엠바고(보도시점 제한) 파기로 행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국내 언론 기사들을 모니터하는 '사수대'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일부 지방신문 등이 이번 황교수팀 연구 기사를 네이처가 정한 엠바고시각인 4일 오전 2시 이전에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특히 이같은 모니터 결과를 포털사이트 등에 퍼 알리면서 "언론의엠바고 파기로 황 교수의 연구성과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우려하는 등 엠바고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황교수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성과 발표를 놓고 공식적으로 엠바고가파기된 일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신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