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를 비롯해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 전원에 대해 일괄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친박 의원들 전원을 다 받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는 당내에서 계파 얘기가 안 나오는 화합된 목소리를 내는 정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검찰에 기소된 친박 의원들의 처리 문제와 관련, “당 소속이 되면 당헌ㆍ당규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공정 공천 논란으로 촉발된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가 끝나 한나라당은 친박연대(13명)와 친박 무소속연대(12명), 친여 성향의 무소속 의원 5명이 입당할 경우 152석에서 최대 182석까지 늘어 거대 여당이 된다. 한편 이번 복당 결정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연대 모두 환영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잘 하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복당 수순을 밟겠다”고 다짐했다. 친박 무소속연대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당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