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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큐' 파티 물품 일반 대형마트보다 20% 싸요"

행사·할인편의점 '파티큐' 최낙근 대표<br>대학교 행사에 바비큐 요리부터 음향기기까지 서비스<br>경기·충청권대학 70여곳에 납품<br>출장행사땐 본사서 물품·음식 제공<br>창업비용은 66㎡ 기준 1억원 선


"12년 전 과자유통사업을 하다 부도를 내고 안성 중앙대 부근에 작은 슈퍼마켓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학생들이 학교 행사를 한다고 하면서 프라이팬, 숟가락, 가스렌지, 이쑤시개 등이 필요하다더군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의 파티큐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최낙근(사진) 파티큐 대표가 파티&행사 대행업이라는 틈새시장에서 희망을 봤던 날 얘기다. 최 대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1999년 파티큐를 창업해 연 매출 40억에 본사 직원 20여 명을 거느린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한번 입 소문이 나자 행사뿐 아니라 학생들이 개인적인 모임이 있을 때에도 음식과 물품을 주문했고 주문 물품의 종류도 점점 늘어나 바비큐 요리에서 음향기기까지 대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평택 등 인근 대학교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는 경기․ 충청권 대학교 70여 곳과 정기적인 거래를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를 파티큐 제2의 도약의 시기로 보고 있다. "최근 사업영역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대되면서 행사&할인편의점 '파티큐'의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고객이 전국 각지의 대학교 학생들이고 행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사업의 규모를 키워야 했거든요. 하지만 무조건 직원과 차량을 늘리는 것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파티큐의 사업은 일견 간단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다. 파티나 행사에 필요한 모든 것, 즉 물품 및 시설, 장비 등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파티큐는 많은 물품들을 구매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구매력과 네트워크로 정해진 시간 안에 일반 대형 마트보다 20% 이상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또 자동볶음기계 등의 특허 보유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단체ㆍ연령ㆍ행사별로 필요한 음식의 특징이나 기호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도 갖췄다. 지난 9월 초 파티큐 수원직영점을 오픈한데 이어 가맹점으로 홍대점과 천안 상명대점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행착오도 겪었다는 최 대표는 올해에는 5개의 점포만 오픈해 내실을 다지고 내년에는 50여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파티큐 국내 매장은 150개 정도를 최대치로 보고 있습니다. 대학 3개당 1개 점포가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점주가 장사꾼이 아니라 사업가가 될 수 있거든요." 파티큐는 물품은 물론 고객까지도 본사에서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사업 콘셉트인 만큼 가맹점 지원에 강점을 갖고 있다. 본사의 파티매너저가 이미 전국의 대학교와 기업체를 관리하고 있어 새롭게 지역에 가맹점이 들어서면 2%의 로열티를 받고 인근 거래처를 고스란히 넘겨준다. 또한 출장행사의 경우 모든 행사물품과 음식을 본사에서 제공해주기 때문에 가맹점은 매장판매 및 고객 상담에만 신경 쓰면 된다. 출장판매는 본사와 가맹점이 2대8 비율로 나눠 갖는 구조다. 창업비는 66㎡ 기준, 1억 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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