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건설社 해외진출 러시

싱가포르·比등서 대형공사 수주·지사설립 활발최근 부산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싱가포르ㆍ필리핀 등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는가 하면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지질과 삼보지질, 태아건설, 웅진개발, 초석건설산업 등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IMF이후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 결과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토공사업체인 동아지질은 지난달 8일 싱가포르에서 1,836만달러 규모의 차집관로공사를 원도급으로 수주했다. 국내 전문건설업체가 원도급으로 해외공사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동아지질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일원 850만달러 규모의 차집관로공사와 관련 우선 계약대상 업체에 선정돼 본 계약을 앞두고 있다. 또 동아지질은 필리핀에만 있던 해외지사를 올 2월에는 싱가포르까지 확대하고 싱가포르에서는 건설업 등록까지 마쳤다. 이 같은 왕성한 양적인 성장에 힘입어 동아지질은 내년 5월 국내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회사 CI작업 용역에 돌입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자본금은 현재 48억6,000만원에서 100억원까지 늘어나 질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지하기초공사와 고속철도터널공사 전문업체인 삼보지질은 지난 96년 싱가포르 PSA 컨테이너야적장공사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은 이후 2000년 6건, 지난해 6건의 해외건설공사를 하도급 수주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6건의 해외공사 가운데 5건을 싱가포르에서 계약할 정도로 이 지역에서는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삼보지질은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홍콩, 베트남, 인도시장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태아건설은 지난해말 대만에서 244억원 규모의 고속철도터널공사를 하도급 수주하여 올해 첫 해외 건설공사를 수행한다. 이밖에 웅진개발은 50억원 규모의 홍콩 컨테이너터미널공사를, 초석건설산업은 83억원 규모의 스리랑카 고속도로공사와 17억원 규모의 홍콩 항만공사를 지난해말 하도급 수주하여 공사 중이다. 김병철 동아지질 기획조정실 팀장은 "부산지역 전문건설업체가 바다를 끼고 있어 육상 및 해상공사 경험이 다양하고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 때문에 선진기술을 일찍 전수 받아 다른 지역에 앞서 기술력을 다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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