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내년 하이브리드 3만대 팔것"

고유가 속 고객 관심 높아져 시장 확대 기대<br>올해는 쏘나타 1만1000대·K5 1만대 목표




현대ㆍ기아차가 내년 국내에서 국산 하이브리드 차 3만대 시장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현대ㆍ기아차가 기술력을 자신하는 국내 첫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에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침체됐던 하이브리드 시장이 다시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24일 강원도 양양 솔비치리조트에서 열린 쏘나타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에서 내년 국내 판매 목표를 1만8,000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K5 하이브리드(1만대 목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합쳐 내년 중형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 목표는 2만8,000대가 될 것"이라며 "준중형차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3만대 규모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1만1,000대 판매할 계획이며 기아차는 당초 목표였던 6,000대를 1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수출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미국 시장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1만3,000대가량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4월 미국에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월 500대씩 팔려 나가며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미국 시장 6,000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김성환 현대차 상무는 "보증기간을 6년 12만㎞로 늘리는 등 중고차 가치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차가 내구성에서도 가솔린 차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객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하이브리드 시장 형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쏘나타를 사려다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옮겨가는 고객이 전체 계약 가운데 28%에 달한다"며 "더욱이 생애 첫 차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고객은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차량의 경제성을 가장 중시하는 고객의 특성 때문에 하이브리드 시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역시 최근 1,600대 K5 계약 건 중 25%에 달하는 400여대가 K5 하이브리드로 계약을 변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또 K5 하이브리드 출시 후 하루 130여대씩 계약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국산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하이브리드 차 시장 확대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고유가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활성화 정책은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그동안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는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했는데 국산 하이브리드 차의 가세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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