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은행 부실채권 여전히 심각

꾸준한 감축노력에도 해결기미 전혀 안보여 일본정부와 은행의 부실채권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요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아직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이들 은행의 순이익도 부실채권정리 비용 증가로 크게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지난 회계연도 마감인 3월 31일 현재 세계 최대은행 미즈호 홀딩스의 부실 채권 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순익규모도 예상치보다 3분의 1이 적은 1,960억엔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4일 일본 4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도쿄 금융그룹(MTFG)은 3월말 현재 부실채권 규모가 지난해 보다 1조5,000억엔 늘어난 4조5,300억엔이라고 밝혔다. 부실채권 정리과정에서 MTFG는 1,245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4대 은행 중 가장 건실한 것으로 아려진 스미토모-미쓰이은행도 8,191억엔에 달하는 부시채권 정리비용으로 순익이 지난해보다 646억엔 줄어든 1,320억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부실채권 문제가 아직 심각한 상태인 것은 최근 부실채권에 대한 기준을 강화한 측면도 크게 작용했지만, 이 문제가 아직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부실채권 문제에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부실채권 문제가 은행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힘든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가 17조엔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도 일본은행의 부실채권문제가 세계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확보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앞으로 2~3년간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해 일본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98~99년 9조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 일본은행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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