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트로트계의 김아중' 돌풍 예감 이경규 제작 '복면달호'서 가수 역… '가창력 딸리는' 이소연과 호흡 차태현 화보 배우 차태현(31)이 트로트 명곡 '이차선 다리'로 관객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영화 '복수혈전' 이후 14년 만에 영화 제작자로 복귀하는 개그맨 이경규와 배우 활동 외에도 정규 앨범을 2집까지 출시하며 댄스 가수의 면모를 선보인 차태현의 만남으로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복면달호'(감독 김상찬, 제작 스튜디오2.0·인앤인픽쳐스)의 쇼케이스가 17일 서울 광진구 멜론AX홀에서 열렸다. 영화 '복면달호'는 록가수를 꿈꾸지만 우연히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된 봉달호가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큰 인기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 영화의 예고편 동영상 상영 이후 주연 배우 및 감독과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이어지는 여느 제작발표회와는 달리 '복면달호'의 쇼케이스에서는 극중 트로트 가수로 출연하는 이병준, 이소연, 차태현의 화려한 쇼가 펼쳐졌다. 극중 '트로트 계의 비' 가수왕 나태송 역을 맡은 이병준은 캉캉 춤 복장의 여성 무희들과 함께 등장해 실제 트로트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자랑하며 귀에 쏙쏙 감기는 '파라다이스'라는 곡을 선보였고, 미모에 비해 가창력이 상당히 딸리는 차서연 역을 맡은 이소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비 내리는 밤 떠난 당신'이라는 곡을 열창했다.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락가수를 꿈꾸지만 타고난 '뽕필'로 인해 트로트 가수로 발탁되는 봉달호 역을 맡은 차태현의 '이차선 다리' 공연. 연보랏빛 나비 넥타이에 반짝이 턱시도, 꽃술 달린 블라우스 차림을 한 차태현은 마치 이전부터 트로트 가수로 활동해온 것처럼 자연스러운 무대와 트로트 창법 특유의 꺾기를 선보였다. 이날 취재진과 함께 쇼케이스에 초대된 400여명의 관람객들은 차태현의 몸놀림 하나하나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일반 가수들의 공연장 못지 않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쇼케이스와 함께 상영된 영화의 예고편은 웃음과 눈물을 넘나드는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음악 영화가 탄생했음을 증명했다. 영화의 전편이 상영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반영한 트로트를 소재로 한 것과 코미디와 가창력에 일가견이 있는 차태현, 임채무, 이병준 등을 포진시켰다는 점, 음악 감독 주영훈이 당장 가요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한 창작 트로트 곡들을 가미시켰다는 점에서 영화의 흥행 전망이 밝게 느껴진다. 특히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500만 관객 돌파라는 흥행 외에도 김아중이 부른 삽입곡들이 각종 음반 차트 1위를 달성하며 음반 시장에서도 화제를 모은 것처럼 가수를 겸업하고 있는 차태현의 '이차선다리'도 가요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차태현은 영화의 개봉과 함께 트로트 가수로서 무대 활동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동안 영화 주제곡이나 삽입곡들이 영화외적으로 큰 호응을 못 받는 것 같아 늘 아쉬웠다. 이번 영화는 개봉이전부터 라디오 등을 통해 음반 홍보를 할 예정이다. 대중들에게 우리 음악이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하고 싶다"라며 "다만 무대에서 트로트 복장으로 이 노래를 부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오는 구정에 개봉하는 영화 '복면달호'가 영화 흥행과 가요 시장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입력시간 : 2007/01/18 12: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