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창형 제테크클리닉] 내집마련 적금보다 대출을

그러나 바로 이게 한심한 선생이 이름값을 하는 이유다. 적금이자는 단리로 이자를 치기 때문에 연 10% 확정 금리를 쳐준다고 해도 5년간 이자 소득은 426만원. 원금 1,800만원(=30만원×60개월)으로 나누면 5년 동안 수익률은 25.4% 정도다. 앞으로도 5년은 기다려야 된다는 말인데 5년 동안 인플레 여파로 분양가는 계속 오를 것이 뻔하지 않은가?적금은 매달 내는 푼돈에 이자가 붙지만 분양가는 목돈(분양가 전체)에 대해서 적용된다. 이렇게 5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 연 7%씩 인플레만큼 분양가가 오른다면 5년후에는 지금보다 40% 이상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적금 이자는 거북이 걸음을 하는데 인플레는 토끼 걸음으로 도망간다고나 할까? 그러니 매달 푼돈으로 적금에 들어서는 인플레 뒷북치기도 바쁘다는 이야긴데... 이럴 때는 먼저 대출부터 받아서 내집 장만부터 하고 대출금을 갚아가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우리는 인플레가 되면 손해본다고 배웠다. 그러나 이 말은 아직 종자돈을 만들지 못하고 재산이 없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말이다. 부동산처럼 인플레가 될수록 가격이 오르는 재테크의 경우는 오히려 이익을 보게 된다. 그러니 인플레가 될수록 재테크에서 종자돈의 위력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속 상하는 일이지만 엄연한 경제 현실이니 어쩌겠는가? 따지고 보면 원래 재테크에서 저축과 대출은 형제지간이다. 몇 년 후에 목돈을 만들려고 지금 돈 쓸 일 참고 저축하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이 적금이라면 대출은 지금 당장 목돈을 앞당겨 쓰는 대가로 대출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요즘 정부도 중산층을 위하여 7.5∼9.5% 정도의 싼 이자로 주택자금을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내집 마련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인플레를 따라잡으면서 재테크를 할 수 있다. 문의:MYIDEA@UNITEL.CO.KR (02)734-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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