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의 추억은/ 너무 빨리 잊혀지고 지워진다/ 끝없이 금빛으로 빛나는 불빛/ 모든 길의 끝에서'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코러스(Les Choristes)'에서 소년들이 부른 합창곡 '너의 길을 보아라(Vois sur ton chemin)'는 서정적인 선율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안겼다. 영화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프랑스 리옹 푸에르비에르사원 소속의 생 마르크 합창단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았다. 10~15살 소년소녀 3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지난 27일 고양, 28일 대구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친 뒤, 내달 2~4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 오를 예정. 공연의 레퍼토리는 영화 음악과 성가들 위주로 꾸며진다. 영화에서 깊은 감동을 안겨줬던 노래 '밤(La nuit)', '연(Cerf-volant)'과 더불어 성가 아베 마리아(Ave Maria), 주 너를 지키시고(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등 모두 27곡을 들려줄 계획. 여기에 본 공연이 끝난 뒤 선사할 앵콜곡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해 공연 당시 생마르크 합창단은 드라마 '대장금' 주제가인 '오나라'와 가요 '마법의 성'을 불렀기 때문에 올해는 어떤 곡을 부를 지 관심이 쏠린다. 생 마르크 합창단은 1986년 리옹에서 설립됐고 빈 소년 합창단ㆍ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에 이어 현재 가장 주목받는 소년합창단으로 평가받는다. 작년 9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805석 규모)에서 있었던 내한 공연은 3회 모두 매진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