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고유가로 하락

15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유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반등 하루만에 재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9.40 포인트(0.55%) 하락한 10,745.1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6 포인트(0.78%) 떨어진 2,034.98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08 포인트(0.75%) 내린 1,197.75로 각각장을 마쳤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견실한 2월 소매판매와 3월 뉴욕지역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아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같은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 일으킨데다 뉴욕 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또다시 미국의 막대한 적자에 관해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한 점이나 국방부의 우편시설에서 탄저균 흔적이 발견됐다는 뉴스도 시장분위기를 냉각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에게 고유가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할만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유가가 하향안정화하거나 유가 재료가 충분히 주식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자리잡지 않는 한 본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지적했다. 메릴린치가 반도체 업종의 주가전망이 밝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은 후 인텔(-1.61%), AMD(-2.25%) 등 관련 종목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8% 빠졌다. 전날 모리스 그린버그의 퇴진 발표후 부진했던 보험업체 AIG는 3.02% 내려 약세를 이어갔으나 예정됐던 경영진 교체를 앞당기겠다고 밝힌 연예ㆍ미디어 업체 월트디즈니는 전날에 이어 2.07% 올라 대조를 보였다.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분기실적을 발표한 증권업체 리먼 브라더스는 3.08% 올랐고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동종업계의 베어 스턴스도 1.23% 상승했다. 주문형 비디오 업체인 티보(TIVO)는 케이블방송업체 컴캐스트에 디지털 비디오녹화 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74.93%나 폭등했다. 그러나 개발중인 폐암 치료제의 성공적 임상시험 결과가 알려지면서 급등했던생명공학업체 제니테크는 하락세로 돌아서 1.36% 내렸다. 거래소 15억1천만주, 나스닥 18억3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113개 종목(31%) 대 2천213개 종목(63%), 나스닥이 1천162개 종목(35%) 대 1천954개 종목(59%)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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