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척추성형술 사용 '골 시멘트'

국내서 단점 보완제품 개발<br>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연구팀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에 사용되는 기존의 수입 골 시멘트(bone cement)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척추클리닉(신경외과 지철ㆍ정형외과 박성진ㆍ신경외과 최현철 교수) 연구팀은 한국요업기술원 이상천 박사와 벤처기업인 경원메디칼과 공동으로 기존의 골 시멘트가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돼온 높은 발열온도와 X-Ray상의 선명도, 압축강도 등을 향상시킨 골 시멘트(OPTIMUM-S)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는 골 시멘트는 대부분 미국과 유럽 제품. 의료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개발된 사례가 없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골 시멘트의 특징은 압축강도의 경우 수입품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척추체(Vertebral body) 내 주입 후 발열온도는 낮추고 X-Ray상에서 선명도는 높였다는 점이다. 골 시멘트 혼합에서부터 척추체 내 주입 후 응고까지 시간은 수입제품의 3분의2 수준으로 신속한 시술이 가능하다. 골 시멘트의 발열온도는 평균 81.6℃로 수입제품의 평균 발열온도(93.7~98.7℃)보다 10℃ 이상 낮아 인체조직의 손상 위험성을 낮췄다. 시술 중 방사선 투시영상(C-arm)이나 시술 후 X-Ray 상에서도 한층 선명하게 나타나 시술 중 골 시멘트가 척추 뼈 밖으로 새나가는 현상에 즉시 대처함은 물론, 시술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철 교수는 “골 시멘트 분말과 액상성분(liquid)을 혼합해 일정 수준의 점성을 갖기까지의 시간인 액상시간(liquid time)의 경우 수입품이 약4~5분인 반면, 국산 골 시멘트는 1~2분으로 빠른 시간 내에 시술을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장점을 고려할 때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골 시멘트는 적지 않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골 시멘트 국내 수입시장 규모를 보면 2002년 214억원이던 것이 2003년에는 231억원으로 7% 증가했으며, 2004년 247억원, 2005년에는 3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새로 개발한 골 시멘트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아 경원메디칼에서 OPTIMUM-S라는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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