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터뷰] 11일 퇴임하는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

"컨 물동량 2배로 증가등 3년만에 흑자전환 뿌듯"


“인천항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격려와 지원이 없었다면 절대 이곳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11일로 출범 3주년과 함께 퇴임하는 서정호(54ㆍ사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출범 1기를 마치는 초대 사장으로서 감회가 깊다”면서“개인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바쁘게 보낸 3년 이었으며 출범 초기에는 생소한 항만공사 체제를 안정시키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고 회고 했다. 서 사장은 임기동안 항만과 관련된 각종 제도를 개혁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힌다. 특히 출범 3년차에 불과한 인천항만공사를 흑자 경영으로 전환시키는 경영수완을 발휘,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출범 3년을 대표할 만한 성과로 물동량 신장을 꼽은 그는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전에 100만TEU를 넘지 못하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200만REU에 육박할 전망”이라면서“인천지역의 숙원이었던 신항 건설사업도 7월중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건설사업자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가 나가는 등 인천 신항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여객터미널 신규 건립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정부의 예산 지원을 따내는데 성공했으며 아암 물류단지를 조성, 인천항 주변의 부족한 물류활동 공간을 마련한 것도 보람 있는 사업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지난 2006년 정부 주관으로 실시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80개 기관 가운데 79등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0개 기관 가운데 1위(공기업 유형2군 기업 대상)에 올라 뿌듯하다”면서 “이처럼 최고의 개선율을 기록한 것은 공사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분석해 뜯어고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천 신항이나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물류단지 조성 등 주요 사업이 한창 추진되는 과정에서 떠나게 돼 아쉽다”면서“인천항의 발전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야 가능하며 새로 구성되는 2기 집행부와 항만위원회에도 힘을 실어줘야만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이 흔들리지 않고 제 갈 길을 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앞으로 템플 스테이나 산골에 머무르면서 살아온 날들을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 하는 생각을 해보고 싶다”면서“몸은 인천항을 떠나지만 마음은 앞으로도 영원히 인천항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해 매출 622억… 2년새 3배로
사업 다각화·주민과 소통 과제 남아

오는 11일로 출범 3년을 맞은 인천항만공사(IPA)는 연평균 20%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천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2005년 말 114만8,000TEU에서 지난해 165만5,000TEU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00만 TEU를 목표로 삼고 있다. 출범 이후 펼친 글로벌 마케팅 결과 26개에 머물던 항로는 34개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금속 지정항만 유치에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5년 203억원에 머무르던 매출액은 지난해 622억으로 급증했다. 출범 첫해엔 32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출범 2년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싱가포르 PSA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진 기업의 경영기법 도입과 함께 부지 임대료 및 항만시설 사용료 등의 단순한 수입구조를 개선하고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항 재개발로 대변되는 지역주민과의 소통부재 문제도 인천항을 세계적인 항만으로 키워나가기 위한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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