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FRB, 제로금리 장기화의 득실

세계경제 견인 긍정적 효과 크지만…<br>FRB, 제로금리 장기화의 득실


SetSectionName(); FRB, 제로금리 장기화의 득실 세계경제 견인 긍정적 효과 크지만… 상품값 상승·자산버블 부작용도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의 장기 저금리는 세계경제를 구원할 약이 될 것인가, 독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인가. 당장의 디플레이션과 미래의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긴축전환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제로금리를 장기간 끌고 나가겠다는 기존 정책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FRB의 장기 제로금리 정책은 미국경제의 회복속도를 높여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긍정적 효과가 크지만 이에 못지 않게 달러약세발 국제상품가격 상승과 자산버블 형성 등 부작용 또한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은 달러약세발 수출 경쟁력 저하가 당장의 타격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FRB의 긴축 선회로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경우 급격한 자본유출에 따른 시장 동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RB는 4일(현지시간) 11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기존의 제로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며 기존 통화팽창 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 "저금리에 따른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글로벌 자산거품을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며 "FRB가 나중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거품은 고통스럽게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저금리 장기화가 국내경제에 미칠 부분도 주목된다. 당분간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우려가 사라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부담이 상당 부분 사라진 것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미국의 저금리 장기화는 결국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밖에 없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머징마켓 버블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의 리스크 증가 ▦원화강세에 따른 국제수지 악화 및 성장률 둔화 등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이 빠른데다 국제자본의 유출입 규모가 커지고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가계부채와 재정수지 부담으로 내수확대 여지가 제한된 상황에서 수출여건이 악화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달러약세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역시 국내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초저금리 지속으로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확산되는 등 달러화 약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한국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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