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홈쇼핑 채널은 30-40대 중산층 가정주부가 오전10시에서 오후3시 사이에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한정일·이하 종방위)는 최근 LG홈쇼핑과 39쇼핑의 지난 한해 방송내용을 분석, 주 시청층과 시청시간을 이렇게 파악했다.
이들 채널은 이 시간대에 귀금속, 시계, 의류, 주방용품 등을 집중판매했으며 주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대는 5만~20만원으로 조사됐다.
종방위는 아울러 두 채널이 작년 심의규정 위반으로 175건의 제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경고 이상은 LG홈쇼핑이 54건(사과방송 13건, 경고 41건), 39쇼핑이 45건(사과방송 7건, 경고 38건)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제재 건수는 97년의 361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인데 홈쇼핑 채널에 대한 시청자·시민단체의 감시 강화가 주된 이유로 파악됐다.
제재사유 중에는 허위·오도·기만의 우려가 있는 표현이 전체의 36.8%인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의 의학적 효능·효과 과장 14.6%(27건) 화장품의 효능·효과과장 12.4%(23건) 근거없는 비교우위 주장에 의한 공정거래질서 훼손 9.7%(18건) 부당한 한정판매기법 도입 7.6%(14건)의 순이었다.
상품별로는 특수·건강보조 식품류가 37건의 제재를 받은데 이어 화장품과 세제류가 27건, 의류가 23건의 제재를 받았다.
종방위는 『지난해 IMF경제난에도 불구하고 LG홈쇼핑은 2,219억원의 매출에 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39쇼핑은 1,923억원의 매출에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두 회사의 수입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나머지 채널 전체의 광고수입총액 860억원을 훨씬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